등단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feat. 알베르 카뮈 여름(L'Été))
행복의 한가운데
2024. 11. 18. 15:01
요즘 푹 빠진 été (여름)의 글귀를 보다가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날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을 위해 싸운다. 물론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을 수호하는 게 아니다. 아름다움은 인간 없이는 존재하지 못하고 우리는 우리 시대의 불행과 더불어 나가야만 비로소 우리 시대에 위대함과 의연함을 안겨줄 것이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능력이다.
아름다음을 앞에 두고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 오늘의 아름다움.
미완의 아름다움.
고통의 아름다움.
이렇게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하다.
새생명의 아름다움은 죽음의 아름다움이 있어야만 한다.
내가 늙어가기 때문에 아이의 생명이 그렇게나 찬란한 것이다.
아슬아슬해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깨질것 같은.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오늘이 있음에 감사하다.
태양이 있고 저녁이 있고
상실이 있었지만 또 잊을 새로움이 있다.
서로를 신경쓰고 우리는 연결되어 있지만
적절히 혼자일 수도 있다.
지금 가진것을 바라보면 우리는 정말 더 바랄것이 없을 테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내면을 성찰하는 습관이 없이는
답답함과 허무함을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그런건 누군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기에
사랑하는 마음만이
사랑받지 못해도 사랑하는 마음만이
작은 실마리가 되어준다.
공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머리를 들 하늘과 발을 댄 땅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는 없을까.